▲ 최민철. ⓒ골프다이제스트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18년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32)이 화끈한 ‘버디 쇼’를 펼치며 예스킨·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최종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철은 12일 경기도 포천시 샴발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김민규(19)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민철은 장동규(32·1차 대회), 박재범(38·2차), 이태희(36·3차)에 이어 올해 마지막 4차 대회에서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201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민철은 시드 순번이 낮아 대기 선수로 출전하는 등 무명이었다. 특히 레슨을 병행하며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최민철은 한때 투어 활동을 그만두려고 마음먹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5년 시드를 확보해 전환점을 맞았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한 최민철은 KPGA 선수권대회 공동 7위,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등 특급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철은 미니투어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남은 코리안투어 두 개 대회에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최민철은 “올해 초반에는 퍼터가 불안정해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퍼트 감각을 찾아 톱10에도 들고 경기력이 향상됐다”며 “대회 규모가 크든 작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나온 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 이 기운을 받아 남은 두 개 대회에서 꼭 우승 축배를 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 2부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민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문경준(38)과 허인회(33)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예스킨·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남자 골프 부흥을 위해 양용은(48)이 기획했다. 

지난 5월부터 자선 대회 형태로 열린 미니투어는 1차 대회는 24명이 출전했으며 당시 총상금은 1,470만원(우승 상금 3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니투어의 취지를 알게 된 선수들의 동참이 늘었고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6월에 열린 2차 대회는 참가 선수가 36명으로 늘었고 총상금 역시 ,3060만원(우승 상금 500만원)이었다. 역시 6월에 열린 3차 대회는 40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총상금도 3,100만원(우승 상금 500만 원)으로 증액됐다. 

이번 미니투어 최종전은 총 39명이 참가했고 총상금은 5,000만원, 우승 상금은 800만원으로 몸집이 불었다. 대회 상금 이외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 650만원도 별도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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