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브루스더 그라테롤(왼쪽)과 더스틴 메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100마일 듀오'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러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LA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시속 100마일(시속 160km) 싱커를 던지는 브루스더 그라테롤(22)과 더스틴 메이(23)를 일찍 투입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라테롤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메이는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1-1로 맞선 6회초 2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이자 그라테롤을 올렸다. 그라테롤은 공 6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흐름을 끊었다. 댄스비 스완슨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파체를 헛스윙 삼진, 닉 마카키스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싱커의 최고 구속은 100.1마일이 나왔다. 

다음 주자는 메이였다. 1-1로 맞선 7회 등판해 역시나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사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는 시속 101.3마일 싱커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를 8회에 한번 더 올렸다. 메이는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가운데 담장 앞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2타자를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2사 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을 고의3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대타 파블로 산도발과 맞대결. 메이는 산도발을 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로버츠 감독은 더 지체하지 않고 빅터 곤살레스로 마운드를 바꿨다. 곤살레스는 대타 찰리 컬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더그아웃에서 메이는 손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포브스의 하워드 콜은 "평범한 감독이면 그라테롤을 7회 시작과 함께 투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로버츠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JJ 쿠퍼는 "플레이오프에서 뷸러-그라테롤-메이 조합은 최고로 상대하기 힘든 투수 조합이라고 확신한다"고 평했다. 

하지만 승부수는 8회까지만 통했다. 9회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제이크 맥기도 ⅔이닝 1피홈런 1실점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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