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우완투수 후지카와 규지가 11월 은퇴식을 통해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40·한신 타이거즈)가 팬들과 이별의 시간을 갖는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주요 매체는 13일 “한신 구단이 11월 10일 고시엔구장에서 후지카와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이날 후지카와는 자신은 물론 한신의 오랜 라이벌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통해 그라운드와 작별한다”고 보도했다.

후지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243세이브를 달성한 전설적인 마무리다. 1999년 한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마흔의 나이를 넘긴 올해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777경기 60승 38패 243세이브 163홀드 평균자책점 2.08(932이닝 215자책점). 또, 2013~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기도 했다.

2006년 전문 마무리로 전환한 뒤 한신은 물론 일본야구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클로저로 활약한 후지카와는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고, 결국 9월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올해 1군에서 11경기를 뛰었던 후지카와는 현재 오른쪽 팔이 좋지 않아 2군에서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은퇴식 날짜가 정해진 만큼 1군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구단을 통해 “내가 은퇴식에서 얼마나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역으로 던지는 마지막 날이는 만큼 많은 팬들께서 오셔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요미우리전에서 은퇴식을 열게 됐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요미우리에는 양보할 수 없다”고 여전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일본야구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후지카와 규지(오른쪽)와 아베 신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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