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왼쪽)과 에디차 코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홍은동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주짓수"를 주제로 티격태격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은 타격에서 강하지만 약점을 꼽자면 주짓수"라고 말했고, 정찬성은 "난 오히려 주짓수가 강하고 스탠딩이 약하다"고 받아쳤다.

오르테가는 주짓수 검은 띠로 그래플링 실력이 페더급을 넘어 UFC 최고로 꼽힌다. 통산 14승 중 7승이 서브미션 승리. 길로틴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트라이앵글 초크 등으로 이겼을 만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승리 예측이 정찬성에게 쏠리는 가운데, 오르테가가 이길 것이라고 바라보는 소수는 "주짓수"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16명 중 유일하게 오르테가의 승리를 점친 UFC 페더급 데이먼 잭슨은 "오르테가가 주짓수로 이길 것이다. 주짓수에다가 단단한 레슬링 기술을 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성의 타격을 담당하고 있는 에디 차 코치는 "오르테가의 주짓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BJ펜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찬성과 함께한 이후 거리 잡기와 풋워크를 훈련해 왔다. 정찬성은 이제 함정을 세우고 몸무게를 늘려 더 나은 파이터가 됐다"며 "우리의 (주짓수) 수준이 오르테가와 필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종합격투기 싸움이다. 킥, 엘보, 니를 할 때 주짓수를 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오르테가가 얼마나 더 나은 그래플러인지 이야기하지만, 타격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정찬성을 지도하고 있는 에디 차 코치는, 정찬성의 타격 능력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정찬성은 "에디 차와 정말 잘 맞다"며 미국에서 훈련을 했고,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사비를 들여 에디 차 코치를 한국으로 불렀다.

에디 차 코치는 "정말 기대되는 경기다. 우린 에드가에서 오르테가로 상대가 바뀌었을 때부터 오르테가를 연구해 왔다"며 "방역 지침이 우릴 도왔다. 우린 오르테가 비디오를 많이 봤고,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오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서 메인이벤터로 옥타곤에 오른다. 페더급 타이틀전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이다.

이 경기 승자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와 주먹을 맞댄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공언한, 확실한 직행 티켓이다.

정찬성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도 언더 카드에 이름을 올린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 새벽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