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매체 'SB네이션'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다루는 '비바 엘 버도스'가 14일(한국시간) "김광현이 다시 효과적인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까?"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지고 60경기로 정규 시즌이 축소됐다. 김광현은 미무리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고, 1경기를 뛰고 바로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김광현은 8경기에 등판(7경기 선발) 패배 없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 김광현은 1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마쳤다.

'비바 엘 버도스'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안정적인 마운드를 제공했다. 그는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 1.62로 견실한 시즌을 보냈지만, 헛스윙을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 0.217로 혜택을 받았다. 다음 시즌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39이닝을 던진 투수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는 KBO 리그와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9이닝당 볼넷 허용 2.77로 타자들에게 볼넷을 많이 주지 않았다. 9이닝당 피홈런 0.69로 홈런도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9이닝당 삼진 5.54개로 많지 않다. 컨트롤 아티스트인 그의 삼진 비율이 낮다"고 짚었다.

이어 "그의 헛스윙 유도율은 리그 하위 4%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90마일(약 144.8km/h)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는 평균 회전율을 밑돈다. 헛스윙을 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 김광현은 타자의 콘택트 결과 의존도가 높다. 그는 타자가 강하게 치지 못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투구는 투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그의 로케이션이 매우 좋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바 엘 버도스'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광현은 스트라이크존 낮은 구역에 36%의 공을 던졌다. 그는 존 아래쪽 가장자리와 그 주변 밖에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 구속과 회전이 부족한 김광현은 자신이 던져야 하는 위치를 잘 찾고 있다. 이는 타자의 강한 콘택트를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김광현은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45.5% 공을 던졌다. 리그 평균보다 3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는 강한 콘택트를 억제하며 피해를 최소화, 땅볼 생성에 능하다. 그는 지속적으로 헛스윙을 끌어내진 못하지만, 실점을 막는 능력은 보여줬다"며 김광현이 올 시즌 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김광현은 KBO 리그에서보다 낮은 BABIP를 기록해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타자의 콘택트는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협적인 무기는 없지만, 강한 콘택트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한 경기가 될 것이다. 제구를 잃었을 때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한 이닝 수가 적어, 타자 콘택트 결과에 운이 좋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좋은 평균자책점이 반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그들은 "그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88이다. xFIP(홈런을 중립화한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4.52다. 그가 어떤 투수인지를 훨씬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운의 혜택을 받았다. 감명을 주지 못하는 무기를 갖고 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투수진 판도를 바꾼 것처럼 보기에는 어렵다"며 냉철하게 봤다.

이어 "그러나 김광현이 강력한 제구를 갖고 땅볼 유도를 유지한다면, 2021년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유능한 하위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4, 5선발에 어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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