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오른쪽)과 오르테가가 맞서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물러서지 않은 두 파이터가 만났다.

정찬성(33, 코리안좀비MMA)은 화끈한 타격을 즐기는 격투가다. 기본적으로 그라운드와 테이크 다운 방어가 탄탄하기에 타격전에 더 자신감이 있다.

무턱대고 돌격만하는 건 아니다. 에디 차 코치와 함께한 이후 훈련부터 상대 분석까지 꼼꼼하게 준비한다. 공격적인 성향은 그대로지만 경험이 쌓이며 완급 조절하는 능력까지 생겼다.

메인이벤터로 나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도 어느 때보다 치밀하게 준비했다. 정찬성은 UFC 파이트 나이트 180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평상시라면 절대 못 이겨냈을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좋았다"고 최상의 몸 상태를 자랑했다.

상대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에 대해선 조그만 습관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모든 움직임을 준비했다. 그의 작은 습관 하나까지 대응할 수 있는 훈련시간이 많았다. 코치가 짜준 스케줄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운동만 했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정찬성의 공격에 오르테가도 강공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오르테가는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로 그라운드 능력이 강하다. 정찬성과 마찬가지로 바닥싸움뿐 아니라 타격전에도 능하다. 맷집이 강해 난타전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오르테가는 본능적으로 정찬성과 싸움이 명경기가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물거품이 됐지만, 정찬성과 부산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경기가 될 거라 자신 한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싶다. 내 격투 커리어에서 패배는 단 한 번뿐이었다. 그것도 챔피언에게 졌다"고 당당히 외쳤다.

두 선수의 싸움은 누가 이기든 역대급 경기가 예고되어 있다. 정찬성은 2연승, 오르테가는 직전 경기에 패배가 있음에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이 경기 승자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와 붙는다"고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두 선수 모두 UFC가 좋아할만한 재미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파이터들이기 때문이다.

정찬성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도 언더 카드에 이름을 올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은 오는 18일 새벽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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