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와 메시(왼쪽부터)가 남미 역대 최다골을 놓고 경쟁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네이마르(28, 파리 생제르맹)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남미 역대 최다골 경쟁을 한다. 네이마르는 페루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메시를 바짝 추격했다.

네이마르가 1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에서 브라질 최다골을 경신했다. 전반 28분과 후반 35분 페널티 킥으로 멀티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에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010년 10월 미국전 데뷔전 데뷔골 뒤에 A매치 103경기 64골을 넣었다. 지쿠(71경기 48골), 호마리우(70경기 55골)를 차례로 넘더니 20세기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98경기 62골)까지 갈아치웠다. 역대 브라질 최다골 단독 2위에 오르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제 브라질 역사상 최고까지 한 단계 남았다. 네이마르의 다음 목표는 펠레의 77골이다. 페루전 해트트릭으로 13골이 남은 상황이다. 펠레 기록까지 경신한다면, 브라질을 넘어 남미 역사상 최다골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단독 경쟁은 아니다. 메시가 펠레 기록을 넘보고 있다. 메시는 14일 지옥의 볼리비아 원정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9일 에콰도르전 득점으로 A매치 140경기 71골 47도움을 기록했다. 펠레 기록까지 단 6골에 불과하다.

단순한 득점 횟수만 보면 메시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해트트릭, 멀티골로 숨가쁘게 따라간다면 메시보다 먼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11월 남미 예선부터 초반 일정을 보면, 메시에게 유리하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브라질, 칠레 순서로 만난다. 파라과이와 페루는 한 수 아래 팀이라 다득점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 맞대결 뒤에 우루과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를 만난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하면 빡빡한 3경기를 치러야 한다. 페루전처럼 네이마르가 해트트릭을 터트릴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축구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빡빡한 일정에도 네이마르가 절정의 골 감각으로 메시를 추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남미 팀 대격돌도 흥미롭지만, 메시와 네이마르의 남미 최고 쟁탈전도 주목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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