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은 놓치지 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이적 시장 패자로 분류됐다. 도니 판 더 베이크를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영입한 것 외에는 딱히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딘손 카바니를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지만, 자가격리로 초반 출전이 불가능하고 33살의 나이로 인해 계약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협상 능력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는 이적 이장 마감일에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카바니를 제외하면) 10대 선수들이다. 맨유가 선호하는 연령대는 23~28세 사이다'라고 지적했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1억2천만 파운드(1천795억 원) 지출은 쉽지 않았다. 대리인 수수료까지 더하면 2천5천만 파운드(3천740억 원)까지 금액이 늘게 된다. 맨유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다.

그래도 선수단에 신선함을 불어 넣을 수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2013-14 시즌 첼시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후안 마타는 벌써 8시즌째 맨유에서 뛰고 있다. 2018-19 시즌까지는 나름대로 역할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면서 새로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맨유 입장에서도 마타는 정리 대상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겨울 이적 시장에 넘어왔고 폴 포그바도 이적하지 않았다. 판 더 베이크까지 더하면 마타가 뛸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리그 우승이  2012-13 시즌 이후 멈춘 상황에서 물갈이하지 않으면 맨유에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잇다.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에릭 바이 등이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고 있지만 경쟁팀들과 비교해 약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라이프치히),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등을 염두에 뒀지만, 이들을 데려오지는 못했다.

이적 시장 전략 부재라는 지적이 우드워드 부회장을 감싸고 있다. 골키퍼의 경우 다비드 데헤아가 건재한 상황에서 딘 헨더슨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왔다. 그런데 후보 수문장이었던 세르히오 로메로가 이적에 실패하면서 그의 아내가 불만을 표현하는 등 불화의 불씨도 존재한다.  로메로와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서도 빠져 더 화가 커졌다.

결국, 겨울 이적 시장을 잘 활용해야 하는 과제로 이어진다. 불필요한 선수를 잘 팔아 모은 돈으로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라는 압박이 우드워드 회장에게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영입은 필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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