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주축선수들의 이름이 차례로 거론됐지만, 다나카 마사히로(32·일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일본 도쿄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14일 “뉴욕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ESPN 뉴욕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애런 분 감독과 내년 동행을 공언하면서 주축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나 다나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이날 인터뷰 도중 “분 감독은 좋은 야구인이고, 좋은 리더다. 또 선수들로부터 존경도 받는다. 우리는 분 감독과 1년 더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 감독은 2018년 양키스와 3+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3년 임기가 일단 끝난 가운데 고대하던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 옵션의 발동 여부로 관심이 쏠렸고, 양키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재계약을 공언하며 분 감독은 내년에도 양키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편 이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게릿 콜과 DJ 르메이휴, 개리 산체스와 같은 주축선수들과 관련된 의견도 밝혔다.

먼저 올 시즌을 앞두고 9년 계약을 맺은 우완투수 콜과 관련해선 “콜은 진짜배기였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완벽하게 수행해줬다. 무엇보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또,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FA 자격을 얻은 2루수 르메이휴를 놓고는 “르메이휴가 어떤 공헌을 했는지 내가 모른다면, 나는 내 일을 하지 않은 것이다”는 말로 높은 가치를 매겼다. 또, 올해 부진한 포수 산체스와 관련해선 “우리는 산체스를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산체스는 재기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선수들을 언급한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그러나 올 시즌 종료와 함께 FA가 된 다나카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다나카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고 양키스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38로 부진했다. 이처럼 가을야구의 사나이다운 면모는 발휘하지 못했지만, 현지에선 양키스와 재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나카의 향후 거취를 놓고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쪽은 역시 일본 언론들이다. 도쿄스포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다나카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분 감독이 다나카를 신뢰하고 있는 만큼 재계약이 긍정적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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