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체중감량만 남았다.

정찬성(33, 코리안좀비MMA)과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가 맞붙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는 올해 UFC 페더급 최고의 매치로 불린다. 페더급 랭킹 4위와 2위의 격돌, 승자는 타이틀전으로 직행, 두 선수 합쳐 13번의 보너스를 받은 흥행 사냥꾼들의 대결 등 UFC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가득하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꺾었던 정찬성은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 위에 선다. 상대 오르테가와는 UFC 부산 대회에서 한 차례 대결이 불발된 이후 다시 만났다.

현재 정찬성은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다. 지난 9일 아침에 도착해 체중감량과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정찬성은 13일 '스포티비뉴스'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목요일(15일)까지 식단 조절로 빼고 금요일(14) 새벽부터 수분 감량을 할 생각이다. 지금 한계 체중까지 7kg 남았다. 식단 관리로 2kg을 빼고 수분으로 4~5kg을 감량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남은 체중감량 계획을 밝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0은 '파이트 아일랜드'로 불리는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야스 아일랜드는 아부다비에 있는 인공 섬 중 하나다. UFC는 야스 아일랜드 내 면적 25㎢에 달하는 안전구역을 지정했다.

경기장, 호텔, 훈련시설, 식당, 편의시설 등이 이곳에 있다. 이 구역에는 UFC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 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정찬성이지만, 코로나19로 달라진 경기장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경기 전까지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 오늘(13일), 내일(14일)은 잘 시간도 부족했다. 코로나19 검사도 지금까지 3번이나 받았다. 앞으로 1번 더 받는다."

오르테가는 부상과 재활로 2년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아 기량이 저하되는 '링 러스트'가 오르테가에게 올 수 있다고 염려한다.

하지만 정찬성의 생각은 다르다. "2년 정도로 링 러스트가 오진 않는다. 오르테가는 세계랭킹 2위에 있는 선수다. 링 러스트로 휘둘릴 멘탈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 철저히 준비를 마친 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 찼다 ⓒ 한희재 기자
도박사들과 현역 파이터들은 정찬성의 승리를 예상한다. 특히 에디 알바레즈, 빈센트 루케, 제임스 크라우스 등 많은 동료 파이터들이 정찬성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정찬성은 "내 경기력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에디 차 코치, 파이트레디 팀 덕분이다.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니까 돈을 걸어야 하는 도박사도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긴다고 한다. 내가 오르테가라면 더 독기를 가지고 할 것이다.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끈한 타격을 즐기는 두 파이터지만, 정찬성은 판정까지 갈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서브미션이 장기인 오르테가에게 그라운드 기술로 이기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항상 판정까지 가는 걸 생각하고 준비한다. 오르테가를 서브미션으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주짓수 정말 잘하는 선수를 서브미션으로 이기면 재밌을 것 같다. 시차와 바쁜 일정으로 힘들었지만, 방금 (호텔에서)오르테가를 마주치니까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 불타오른다. 경기에 대한 간절함이 생긴다."

끝으로 정찬성은 한국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말끝에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정찬성은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완벽히 준비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얼마나 잘 싸워왔는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정찬성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도 언더 카드에 이름을 올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은 오는 18일 새벽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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