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분노했다. 이번 여름 실망스런 이적시장 행보를 보인 소속 팀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지난 1월 자신을 영입했을 때와 얘기가 틀리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4일(한국 시간) "페르난데스가 화가 났다. 지난여름 맨유의 실패에 큰 실망감을 느낀 것"이라면서 "9개월 전 맨유에 합류할 당시 구단은 큰 폭의 전력 상승을 약속했다. 그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낙담도 현재 그의 분노에 한몫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최우선 타깃이던 제이든 산초를 품에 안는 데 끝내 실패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바랐던 잭 그릴리시도 일찌감치 단념했다. 도니 판 더 베이크 정도를 제외하면 감독이 원한 매물을 거의 영입하지 못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선수 4명을 급히 사들였다. 그러나 모두 베테랑, 준척급 선수들이었다. 성공적인 영입 행보로 보긴 어려웠다. 개인 역량으로 팀을 스텝업시킬 만한 자원이 아니었다.

미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경쟁할 수 있는 스쿼드를 갖길 바랐던 페르난데스로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맨유는 올해 최악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안방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6으로 대패하는 등 난조에 시달리는 중이다.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와 구단 모두 쉽지 않은 가을을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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