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환호하는 알렉시스 산체스(가운데 7번)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때 '주급 도둑'으로 불렸던 알렉시스 산체스(인터밀란)가 서서히 골 감각을 회복 중이다.

산체스는 15일 칠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2-1로 앞서가며 산체스의 골이 결승골로 빛날 수 있었지만, 종료 직전 라다멜 팔카오(갈라타사라이)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골의 가치는 있었다. 칠레대표팀 공식 경기 기준 통산 26골로 1위에 올랐다. 이전 칠레대표팀 통산 득점 1위는 전설로 불리는 이반 사모라노였다.

A매치 134경기 출전해 45골을 넣은 산체스지만, 월드컵과 지역 예선, 대륙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로 한정한 기록이 26골이다. 칠레축구협회는 이를 공식 골 기록으로 정리했다.

칠레 매체 '24horas'는 '산체스는 콜롬비아전 득점으로 칠레대표팀에서의 역사를 새로 썼다. A매치 기준은 45골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모라도도 그의 사회계망서비스를 통해 '좋은 산체스, 이대로 계속해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 골을 넣었던 산체스지만, 부상으로 몸이 완전하지 않았던 산체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급만 뽑아 먹는 하마라 불렸고 인터 밀란으로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자유를 찾았다.

기량 회복은 인터밀란에도 도움 되는 일이다. 로멜루 루카쿠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아이슬란드, 잉글랜드전에서 골을 넣으며 감각을 이어갔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최악이라 불리는 볼리비아 고지대 원정에서 골을 넣었다. 유벤투스를 잡아야 하는 인터밀란에는 이들이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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