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초반 출발이 불안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말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할까.

영국 대중지 '미러'를 비롯해 주요 매체는 15일(한국시간)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맨체스터의 레이더 안에 걸려 있다. 기존 감독들 밑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1승2패(3점)로 16위다. 언제라도 반등은 가능하지만, 초반 내용이 너무 나쁘다는 점이 고민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년 6월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지도력 자체는 의심할 것이 없지만, 맨시티 경영진은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영입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적 비상은 언제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과르디올라의 운명은 안갯속이다.

무엇보다 맨시티 선수단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다는 점이 과르디올라의 약점이다. 비슷하게 '오일 머니'를 지출한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지난 시즌 그토록 원하던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매체는 '맨시티 경영진은 PL과 UCL 운영법을 모두 이해하는 감독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백수인 포체티노가 상당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라고 전했다.

맨유도 포체티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체는 '맨유는 지난여름부터 포체티노에게 관심을 보였고 접촉도 했다'라며 영입 후보군에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각각 2골 1도움씩 내주며 토트넘에 1-6으로 완패한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오른쪽)은 경질설에 휘말렸다.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꼽힌다.

특히 이적 선수들로부터 선수단 내 파벌 문제가 폭로되는 등 선수대기실 내 장악력이 있는 감독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이적해 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라며 여름 이적 시장 지지부진했던 선수 영입을 비판하고 토트넘전에서 전반 종료 후 교체된 것을 두고 솔샤르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는 소문에 휘말린 바 있다.

스콧 맥토미니가 솔샤르 감독을 두고 "선수단은 그가 하는 말을 믿는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팀 분위기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을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등 복귀 후 전력에 이탈해 솔샤르 감독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FC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있었지만, 연고지 라이벌 에스파뇰을 지휘한 경험이 있어 거절했고 로날드 쿠만 전 네덜란드 대표팀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택지가 점점 줄고 있는 셈이다. 맨시티, 맨유 누구든 영입하겠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포체티노 마음먹기에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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