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의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됐다. 스스로는 "감독이 원래 그런 일 같다"며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고충을 간접적으로 털어놨지만 선수들 앞에서는 달라야 한다. 늘 "결과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선수들을 다독인다. 

그런 허문회 감독을 보며 이대호가 한 마디 했다. "감독님, 우리한테는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면서 눈이 왜 그렇습니까?"

허문회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눈이 충혈됐다'는 말에 "감독이 다 그런 것 같다. 다른 팀 감독님들도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48승)보다 19승을 더 올렸다는 말에 "지금은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지금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면서도 "잘 해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15일) 이대호가 재미있는 얘기를 하더라.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면서 감독님 눈이 왜 그러느냐'고 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어 한다. 준비한 대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5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LG를 상대로 주말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해 5위 키움 히어로즈와 5.0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경기에서는 노경은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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