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이가 (상승세를) 타게 해줄지, 한 템포 쉬어 가야 할지 모르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선발투수 유희관을 이야기했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유희관은 지난달부터 등판한 5경기에서 4패, 17이닝,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뒤 2주 정도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두산은 15일 현재 72승57패4무로 4위다.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경기차 없이 승률 3리 앞서 있고, 3위 LG 트윈스와 0.5경기차, 2위 kt 위즈와는 1경기차가 난다. 1승과 1패로 희비가 엇갈리는 치열한 상황. 두산은 10월 들어 9승3패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치고 올라가고 있다. 이 흐름을 유희관이 이어 가는 게 관건이다. 

김 감독은 "희관이가 상승세를 타게 해줄지, 한 템포 쉬어 가야 할지 모른다. 선발이 지금 외국인 선수 둘(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을 빼면 페이스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희관이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본인 임무를 잘하길 바라야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유희관 개인적으로도 이번 등판은 중요하다. 8년 연속 10승 도전 여부가 결정된다. 김 감독은 이날 등판 결과를 보고 추후 로테이션에 계속 둘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현재 8승을 거두고 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의 10승 가능성이) 남아는 있다. 오늘(15일) 잘 던지면 한번 더 던질 기회가 있으니까"라고 답하며 웃었다. 

10승 도전 여부가 투수 교체 타이밍을 결정할지와 관련해서는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초반에 너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지만, 상황이 안 좋다고 넣어서 막을 카드가 마땅하지 않다. 오늘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승진이도 많이 던졌고, (홍)건희도 봐야 한다. 빨리 붙여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야 하는데, 일단 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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