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민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민우는 시즌을 종료했습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이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우완 김민우(25)가 남은 시즌 더는 등판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김민우는 14일 잠실 두산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1-2 패)을 떠안았다.

최 대행은 "구단과 김민우를 올해 어느 정도까지 던지게 할 것인지 2주 전부터 논의를 했다. 일단 본인 생각을 알아야 해서 물었더니 시즌 마지막까지 던지고 싶다고 해서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러면 2번만 더 던지겠다고 해서 이번 두산전에서 좋은 피칭을 하면 마무리를 하고, 안 좋으면 한 경기를 더 던지자고 합의를 했다. 어제(14일) 잘 던져서 마무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5승10패, 132⅔이닝,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지난해 68이닝에서 2배 가까이 더 던졌다. 

최 대행은 "본인은 규정 이닝 욕심이 있었는데, 본인도 구단도 올해보다는 내년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끝까지 던진다고 해도 규정 이닝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안 좋게 끝을 내면 내년 시즌 안 좋은 잔상이 남을 수도 있어서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르고 끝내는 데 의의를 두자고 했다. 김민우는 이제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민우의 올 시즌 평가와 관련해서는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다 뛰었으니까 선발투수로 임무를 충분히 해낸 한 해라고 평가한다. 이제 1년 해본 거니까. 앞으로 최소한 3~4년은 꾸준히 해야 제대로 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내년에도 큰 슬럼프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선발투수로 자질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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