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키움은 소속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벌써 두 번이나 소속 선수를 메이저리그(MLB)로 보냈다.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선수를 준비한다. 바로 올 시즌 뒤 MLB 도전 의사를 밝힌 김하성(25)이 주인공이다. 키움은 시즌 전 선수가 원한다면 포스팅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현지 반응도 나쁘지 않아 시즌이 끝나고 태평양을 건널 가능성이 크다. 포스팅 절차는 구단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키움은 원하면 세 선수의 신청을 모두 불허할 수도 있었다.

강정호도, 박병호도, 그리고 김하성 또한 팀 전력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 또한 1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흔히 손실이라고 생각하고 마이너스라 빠져나간 공백을 어떻게 메우나 생각하신다. 우리도 처음에는 그런 고민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또 동기부여를 유발하자는 역발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2군에서 좋은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고, 야구를 잘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해준다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밝혔다.

실제 키움은 강정호의 자리를 김하성이 이어받았다. 강정호 박병호의 연이은 MLB 진출에도 불구하고 키움은 하위권으로 처지는 일 없이 비교적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다. 김하성이 나가도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읽힌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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