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행은 계속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행은 계속된다.

래시포드는 어린 시절 가난하게 성장했다. 축구클럽에서 주는 아침밥과 학교에서 주는 무료 식사에 의지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과 잉글랜드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불우한 성장 과정은 래시포드가 늘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배경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취약 계층에 대한 보편적 복지가 힘들어지면서 남을 도와야 한다는 래시포드의 의지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래시포드는 방학에 굶어야 하는 어린이들을 걱정하며 15파운드(2만2천 원) 상당의 '푸드 바우처'를 지원하는 선행을 했다. 2천만 파운드(302억 원)의 기금이 보였다. 또, 맨체스터 시의회에 두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방학 중 푸드 바우처 중단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순히 맨체스터시라는 자치 단체만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았다. 결식하는 어린이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불우이웃을 위해서도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영국 하원에도 편지를 보냈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무상 급식을 촉구하는 예산 확보를 요구했다.

래시포드의 목소리에 대형 유통 슈퍼마켓 기업들이 나섰다. 음식 기부 등으로 결식아동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인식을 공유했다. 420만 명으로 추정되는 결식 어린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래시포드가 다시 한번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최근 잉글랜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재정 지출에 부담이 생겼다. 빈곤 아동에 대한 무료 급식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무상 급식을 신청한 어린이가 1백만 명이나 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정부에 다시 청원서를 올렸다고 한다. 그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연대해 (무상 급식 중단이)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외쳐야 한다.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랑스러운 영국인이 되기를 바란다는 래시포드는 인터넷 청원으로 영국 정부는 무상 급식의 혜택을 받는 계층을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축구 선수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래시포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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