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바이 사직택' 박용택이 자신의 마지막 사직 원정경기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사직택' 명성 그대로였다. 대타로 단 한 타석에 들어섰을 뿐이지만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적시타로 자신의 마지막 사직구장 원정을 마쳤다. 

박용택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회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직구장 통산 타율 0.322를 만드는 안타였다. 

꼭 필요한 안타이기도 했다.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2사 1, 2루 기회를 살리는 장타를 터트려 경기 흐름을 LG 쪽으로 가져왔다. LG는 박용택의 적시타 뒤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2로 롯데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리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의 마지막 사직구장 원정이다. 사직구장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올려 '사직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던 선수답게 마지막 타석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용택은 15일 2루타까지 사직구장에서 통산 478타수 154안타(타율 0.322) OPS 0.891을 기록하게 됐다. 

▷이래서 '사직택'…통산 사직 원정 OPS 0.891

통산 사직 원정 478타수 154안타, 타율 0.322
4사구 57개, 희생플라이 10개 출루율 0.387
2루타 31개, 3루타 1개, 홈런 18개 장타율 0.504

▲ 박용택(왼쪽)과 이병규 ⓒ 롯데 자이언츠
박용택은 이 적시 2루타로 14일 병살타를 만회했다. 박용택은 14일 롯데전에서 0-1로 끌려가던 7회 대타로 나와 병살타를 쳤다.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박용택의 2루수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LG는 이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한편 롯데는 13일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박용택의 마지막 사직 원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LG에서 함께 뛰었던 이병규와 롯데 주장 민병헌, 그리고 LG에서 선수로도 코치로도 인연을 맺었던 허문회 감독이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용택은 14일 이병규와 '랜선 팬미팅' 행사에 참가해 입담을 자랑했다. 과묵한 이병규는 가장 좋아하는 박용택의 별명을 '발로택'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용택은 "'졸렬택' 이야기가 왜 없느냐"며 자신이 아직도 후회하고 있는 2009년 롯데 홍성흔과의 부적절한 타격왕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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