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운 수비로 고개를 숙인 kt 신인 포수 강현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두 경기 연속 수비 난조로 울었다. 경기는 질 수 있지만, 가을야구를 앞두고 확실한 예방주사가 되어야 한다.

kt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상대 계투 작전을 돌파하지 못한 끝에 0-4로 졌다. 전날 패배에 이어 2연패.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뚜렷한 보완점을 남겼다. 수비가 문제였다.

14일에도 포수 허도환의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등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던 kt다. 15일도 마찬가지였다. 선취점을 내준 2회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의 포수 앞 땅볼이었다. 포수 강현우가 잡아 1루로 던졌는데 힘이 너무 들어갔다. 1루수 강백호가 잡기 어렵게 떠 결국 출루가 됐다. 그 다음 상황도 문제였다. 2사 1,2루에서 박동원의 1루 땅볼 때 이번에는 1루수 강백호의 실책이 나왔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투수 쿠에바스에게 던진 공이 옆으로 새며 선취점을 내줬다.

0-2로 뒤진 5회에는 포수 강현우가 치명적인 패스트볼을 기록했다. 1사 2,3루에서 김하성 타석 때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놓쳤다. 물론 쿠에바스 공의 움직임이 심하고, 호흡을 많이 맞춰본 조합은 아니라 낯설 수는 있었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빠진 상황에서 신인 강현우가 느꼈을 중압감도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놓쳐서는 안 되는 공이었다. 여기서 다시 실점했고, 경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7회에는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김하성을 견제로 묶어두고도 1루수 강백호와 2루수 강민국의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1루 주자가 그대로 다시 귀루하는 일이 벌어졌다. 3루 주자를 묶으면서 1루 주자를 잡는 훈련을 수없이 하지만, 훈련대로 되지 않았다. 9회에도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외에도 4회 배정대가 견제사로 아웃된 것, 5회 추격 찬스에서 강민국의 주루 플레이 등도 조금은 아쉬웠다. 하나의 상황만 놓고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어도, 이런 플레이들이 모여 이날 팀 득점은 0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가 포스트시즌 진출 대세를 흔드는 결정적인 패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kt는 현재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단기전의 중요한 승부에서 이런 플레이 하나하나는 팀에 치명상을 안길 수 있다. 현재 팀 야수들의 체력이 하나둘씩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집중력까지 떨어지면 경기력이 급격하게 처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런 문제가 빨리 나타나 한 번쯤 자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차라리 다행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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