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한화 이글스 팬의 한마디.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깔볼 수 없는 경기 운영을 하려고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대행이 외친 남은 시즌 목표다. 한화는 14일까지 43승88패2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SK 와이번스와는 2경기차로 탈꼴찌 희망은 있다. 가을야구와는 멀어졌지만, 남은 11경기에서는 가능한 팽팽하게 상대 팀과 맞붙으면서 하위권 팀이라고 깔보기 힘든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짐과 현실은 달랐다. 한화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16으로 대패했다. 두산에 13일은 0-5, 14일은 1-2로 진 뒤였다. 최 대행은 두산의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을 차례로 만난 상황에서 14일 경기는 1점차로 팽팽하게 맞섰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화 마운드는 두산 타선에 장단 16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선발투수 장민재는 3이닝 5실점에 그쳤고, 3번째 투수로 나선 김종수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했다. 5번째 투수 황영국은 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랐다.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박건우가 동점 적시타를 때릴 때 좌익수 최인호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1-6으로 뒤진 5회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무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듯했지만, 바뀐 좌익수 노수광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적시 2루타가 됐다. 

타선은 침묵했다. 최 대행은 경기에 앞서 상대 선발 유희관을 맞이해 좌완에 강한 타자들을 상위 타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유희관에게 산발적으로 안타 4개를 뺏어 단 1점을 뽑았다. 1-15까지 벌어져 이미 두산으로 경기가 넘어간 8회초 이해창이 우전 적시타, 9회초 반즈의 중월 홈런으로 2점을 더 뽑는 데 그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