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 ⓒ 부산,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역시 '사직택'이었다. LG 트윈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정찬헌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채은성의 역전 홈런, 박용택의 달아나는 적시타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박용택은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사직택' 명성 그대로 자신의 마지막 부산 사직구장 타석에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박용택은 사직구장 통산 타율 0.322(478타수 154안타) OPS 0.891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박용택은 "2도만 높았어도 조금 더 멋있는 그림이 나올 뻔했다"며 홈런을 아쉬워하먄서도 "좋은 기억 많은 사직구장에서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타석 들어가면서 포수 (김)준태한테 '형 사직 마지막 타석이야'라고 했다. 잘 치고 싶었다. 좋은 기분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 나왔고, 팀도 이겼다"고 기뻐했다. 

13일 경기를 앞두고는 롯데 구단과 선수들이 준비한 은퇴 행사가 있었다. 박용택 스스로는 논란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고사했지만, KIA와 한화를 시작으로 모든 구단의 행사가 됐다. 박용택은 "감사하다. 후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내가 그래도 밉상 선배는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마지막 사직 원정을 마친 박용택은 작은 기념품 하나를 챙겼다. 그는 "마지막 안타 친 공 하나 챙겼다. 멀리서 오신 LG 팬들이 계셔서 모자 벗고 인사도 한 번 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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