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승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손승락의 은퇴식을 2021년에 진행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16일 "시즌 중에 손승락 선수를 위해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은퇴식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시즌 중 코로나19 확산세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구단과 선수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만큼 관중이 들어선 구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손승락은 롯데와 키움 팬들 모두와 함께하는 은퇴식을 진행하길 원했고, 그래서 은퇴식이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롯데는 "10월 관중 입장이 재개된 후 잔여 일정에 키움전이 없어 선수 측과 시즌 중 은퇴식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최근 선수 측에서 키움과 경기에서 은퇴식을 제대로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고, 따라서 내년 일정으로 미루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구단 성의에 감사하지만 올해는 은퇴식 하고 싶지 않다. 사직구장에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으나 다음 시즌 키움 팬들도 계신 자리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승락은 2001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을 받아 2005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2차례 세이브왕(2010년, 2013년, 2014년)을 차지했다. 2016년 롯데로 FA 이적한 뒤에는 2017년 한 차례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통산 601경기 271세이브를 기록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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