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감독이 그를 너무 오래 마운드에 두지 않았는가?"

LA 다저스 왼손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정규 시즌 성적은 반박이 어려운 빼어난 성적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만 오면 그의 성적은 초라해진다. '새가슴'이라는 말이 뒤따른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리즈 4차전에서 2-10으로 졌다. 다저스는 시리즈 스코어 1-3로 밀렸다. 1패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치게 된다.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6회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올 시즌 커쇼는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좋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부진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로 커쇼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31이 됐다.

다저스 패배 책임은 커쇼에게 있지만, 이는 커쇼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서 스탯캐스트를 다루는 앤드류 시몬 기자가 커쇼 강판 후 트위터에 '커쇼 포스트시즌 고통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는 체크리스트 1번에 "타선에서 너무 작은 도움을 준다", 2번 "감독은 그를 너무 오래 마운드에 둔다", 3번 "불펜은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다", 4번 "마지막으로 나쁜 성적을 남긴다"고 게시했다.

시몬은 "명백하게 말하면, 커쇼는 일반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그것도 요인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의 팀 다저스도 같은 방식으로 그를 계속 실망시켰다"며 커쇼의 부진이 커쇼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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