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LG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 간판타자 김현수(32)는 올해도 남부럽지 않은 성적으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15일까지 시즌 134경기에 나가 타율 0.337, 22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했다.

그런데 10월 들어 페이스가 주춤했다. 7월 타율 0.352, 8월 타율 0.362를 기록한 김현수는 9월 이후 타율이 0.308로 떨어졌다. 10월 타율은 0.192에 불과하다. 삼진을 적게 당하는 등 선구안은 유지하고 있으나 장타가 없는 것도 수상하다. 믿기 어렵지만, 김현수의 10월 장타 합계는 ‘0’이다.

당장 순위 싸움이 걸린 것도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을 바라봐야 하는 LG로서는 이런 장타 가뭄이 반가울 리는 없다. LG의 정규시즌도 이제는 8경기 남았다. 김현수가 이 8경기에서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뒤 가을로 돌입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일각에서는 어깨 쪽의 문제로 보지만 류중일 LG 감독은 고개를 젓는다. 류 감독은 "예전에 오른쪽 어깨 탈골이 있었다. 주사 맞아서 이틀 정도 쉬었다. 괜찮다고 해서 뛰고 있는데 결과가 안 좋으니까 부상 이야기가 나온다. 아까도 확인했지만, '아픈데 참고는 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오늘도 나간다. 결과가 안 좋으니까 아픈 선수 자꾸 넣는다고 하는데 난 아픈 선수 안 넣는다"면서 "경기 전 타격하는 거보니 잘 돌린다. 또 시프트에 안타 두 개 잡히기도 했다. 늘 매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이날도 선발 4번 좌익수로 출전한다. LG는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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