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첫 UFC 챔피언 장웨일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 MMA)에겐 특별한 SNS '팔로워'가 있다.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31, 중국). 아시아 최초 UFC 챔피언이다.

장웨일리는 지난해 8월 제시카 안드라지를 1라운드 42초 만에 TKO로 꺾고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는 UFC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편견과 인식을 깬 순간이었다.

장웨일리의 허리에 챔피언벨트가 감긴 모습은 정찬성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찬성은 "장웨일리는 워낙 특별한 선수다. 서로 자극이 되는 존재인 것 같다. 격투기는 동양 선수가 안 된다는 인식이 없지 않은데 그런 부분을 깨준 선수"라며 "장웨일리도 나를 많이 응원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UFC 랭킹에 올라 있는 아시아 선수는 장웨일리와 정찬성, 그리고 중국 송야둥 단 세 명이다. 장웨일리와 정찬성은 국적은 다르지만 아시아 선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세계 최고 자리에서 경쟁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장웨일리는 UFC에서 5전 전승, 통산 전적으로는 2013년 종합격투기 데뷔전 패배 이후 21전 21승으로 장기 집권 체제를 갖췄다.

정찬성이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다면 아시아 선수 두 명이 UFC 챔피언에 자리하는 것이다.

장웨일리는 정찬성의 SNS에 '좋아요'를 수 차례 누르는 등 간접적으로 응원해 왔다.

UFC 체급 타이틀전을 경험한 아시아 남자 선수는 정찬성을 포함해 우노 카오루, 유키 콘도, 오카미 유신, 호리구치 쿄지까지 5명 있으나 모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쓴잔을 마셨다. 카오루는 4명이 출전한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지만 체급 챔피언은 아니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경기 승자에게 다음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정찬성은 "(알도와 타이틀전은) 그때는 패기로 싸우는 시절이었다. 지금은 신체 능력이나 코칭이나 기술이나 조금더 완벽해지지 않았다. 그때와는 차이가 있다"고 자신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오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서 메인이벤트에서 만난다.

이 경기 승자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와 주먹을 맞댄다.

정찬성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도 언더 카드에 이름을 올린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 새벽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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