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쓰라고 해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6일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 대행의 총력전 선언에 유쾌하게 대응했다. 두산과 키움은 16일부터 고척에서 순위 싸움의 승부처가 될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현재 73승57패4무로 3위, 키움은 77승61패1무로 5위다. 

키움은 올해 5경기가 남아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전이다. 시즌 상대전적은 6승4패1무로 앞서는데, 손혁 전 감독 시절 결과다. 김창현 대행 체제로 바뀐 뒤로는 처음 두산과 맞붙는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키움은 23일과 30일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른다. 휴식일이 긴 만큼 마운드 총력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창현 대행은 "잔여 5경기가 남았는데,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포스트시즌에서 잘해야 하니까 체력적인 면에서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잔여 2경기에 외국인 투수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도 중간으로 합류하면서 전부 다 대기할 생각이다.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1+1 활용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브리검과 요키시를 1+1으로) 쓰라고 해요"라고 답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정말 5경기가 다 우리랑 하는 건가. 어떻게 그렇게 됐지"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순위 싸움 상황과 관련해서는 "3, 4, 5위가 사실상 똑같다. 하루 지면 5위라서 지금은 특별히 (순위를) 생각하진 않는다. 하여튼 끝까지 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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