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와 경기가 끝나고 루카스 나바 코치에게 항의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이 과정에서 나바 코치를 대머리라고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TyC스포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오넬 메시(33)에게 "대머리"라고 모욕당한 볼리비아 대표팀 코치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웃어넘겼다.

16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볼리비아 피지컬 코치 루카스 나바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다.

14일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열린 2022 월드컵 남미예선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경기가 끝나고 메시는 볼리비아 주장 마르셀로 마틴 모레노와 충돌했고, 이후 나바 코치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모레노에게 스페인어로 '어머니(madre)'가 들어간 욕을 했고, 나바 코치를 "대머리"라고 부른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나바 코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욕은 있었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충돌하길래 퇴장을 막았다는 생각에 난 그들을 떼어놓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이 TV로 내가 대머리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속상하긴 했다"며 "스페인 여기저기에서 전화가 왔고, 난 모욕과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TV로 경기를 지켜본 아구에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바의) 대머리를 한 대 때려라"고 언급했다.

나바 코치는 "아구에로의 게시물을 봤는데 웃겼다. 난 밈(memes)이 축구의 일부인만큼 유머로 받아들인다"고 웃었다.

또 나바 코치는 메시의 열성적인 팬이라고 털어놓으며 "아르헨티나 팀을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메시보다 큰 선수는 없다"며 "메시 때문에 내 아들의 중간 이름도 리오넬로 지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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