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수비, 타격, 주루 능력 모든 것을 봤을 때 5툴 플레이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김)하성이 형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25)은 '야구 천재' 이정후(22)가 인정하는 동료 형이다. 김하성은 2014년에 데뷔해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김하성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뜻을 밝혔고, 미국 언론은 비시즌이 다가오자 주목할 선수로 김하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34경기에 나서 타율 0.312(520타수 162안타), 30홈런, 109타점, 109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데뷔 첫 30홈런-100득점-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수비는 팀의 필요에 따라 유격수 또는 3루수로 나서며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김하성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최근 경기장을 찾고 있다. 지난주 키움과 NC의 3연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그리고 13일과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자리해 김하성을 확인했다. 김하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하는 행동을 모두 꼼꼼히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이정후는 이런 김하성과 관련해 "같은 팀 선배여서, 또 친한 형이라서가 아니라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가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형의 수비, 타격, 주루 능력 모든 것을 봤을 때 5툴 플레이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하성이 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 하성이 형이 한 시상식에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 옆에서 지켜봤다. 준비 기간, 또 시즌 초반에 안 좋았을 때 이겨내는 과정을 보면서 멘탈까지 역시 메이저리그급 선수구나 라고 느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응원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동료를 챙기는 마음씨도 언급했다. 이정후는 16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100타점을 달성했는데, 99타점에서 100번째 타점을 기록하기까지 7경기가 걸렸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무조건 100타점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요즘 5번을 치니까 무조건 형이 출루할 테니 자신 있게 치라고 했다. (100타점 타구가) 쉽지 않았는데, 하성이 형이라서 들어왔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성이 형이 첫 100타점을 했을 때 득점 주자가 나였다. 하성이 형도 내 100타점 주자라 기쁘다. 도움을 많이 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정후는 3년 뒤 김하성 같은 선수로 성장해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멀다면 멀 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다. 3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는데, 그 기간에 부족한 것을 얼마나 채우고 성장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나도 하성이 형 나이가 돼서 이런 상황이 오고, 완벽해져 있다면 해외 진출을 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때까지는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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