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분산 개최국이 12개국에서 최대 5개국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내년 6월로 1년 연기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개최 도시가 기존안에서 축소될 것으로 보이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TV '무비스타 플러스(Movistar+)'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해)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유로는 진행되리라 확신한다. 계획대로 하겠지만, 12개국 유로 대회 대신 11개국이나 8, 5개국애서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UEFA는 유로 2016까지는 단일 국가 개최 또는 공동 개최 등으로 대회를 치러왔다. 하지만, 흥행성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12개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녹아웃 스테이지로 가는 방식을 택했다. 축구의 보편성과 상업성 가치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종식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각국 축구협회 재정 상황도 악화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이를 두고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경우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을 포함해 6개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대역으로 열리기 때문에 스코를랜드, 아일랜드 경기도 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개최국을 축소해 운영하게 되면 축구장 인프라가 확실한 곳이 최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를 연속해 치를 수 있어야 하며 녹아웃 스테이지도 마찬가지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거나 일정 비율의 관중만 받는 것도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 체페린 회장의 설명이다. UEFA는 이달 초 최대 30%의 비율로 국가대항전이나 클럽대항전 경기를 치르는 것에 승인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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