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운명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분노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두고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움직이는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대 축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구단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전투를 벌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고 오해에도 휘말려 있다. 발단은 지난 5일 토트넘 홋스퍼전이다. 당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각각 2골씩 내주는 등 수비가 완벽하게 무너지며 1-6으로 대패했다.

전반 종료 후 솔샤르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벤치로 빼버렸다. 자존심이 상한 페르난데스는 분노를 숨기지 않았고 이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팀 내부 분위기가 최악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올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6천8백만 파운드(1천4억 원)에 영입한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유로파리그(UEL) 4강 진출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상황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매체는 '최근 한 리포트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솔샤르 체제에서 환멸을 느끼고 있다'라며 맨유 생활에 상당한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매체 '스포르트TV'를 통해 "많은 추측이 있었는데 단지 팀 동료와 논쟁이었을 뿐이다"라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이어 "(토트넘전 전반 1-4 종료 후) 코치가 경기는 거의 끝났다. 향후 많은 경기가 있다고 했고 인정했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팀에 해를 끼치는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동시에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두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페르난데스의 거취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더 묘한 상황이다.
 
복잡한 상황에 놓은 페르난데스를 두고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물밀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얼마나 진전이 이뤄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아직 페르난데스를 내줄 생각이 없어 보여 그렇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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