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한국시간) 5회 교체되며 불만을 드러낸 탬파베이 투수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한 이닝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탬파베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7로 패했다. 탬파베이는 시리즈 3연승 후 3연패로 7차전까지 끌려갔다.

탬파베이는 2회 브랜든 라우의 안타 후 2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스넬은 4회까지 휴스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 분위기가 반전됐다. 스넬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볼넷, 알레드미스 디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벤치가 움직였다. 올 시즌 가장 좋은 불펜인 디에고 카스티요 카드를 꺼낸 것. 스넬은 불만스러운 표정과 혼잣말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교체는 실패였다. 카스티요는 마틴 말도나도의 희생번트 후 1사 2,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시프트도 통하지 않았다. 내야수들이 좌익수 방면으로 전진 시프트를 펼쳤는데 스프링어는 우중간 빈곳으로 타구를 굴려 안타를 만들었다.

카스티요는 호세 알투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여기에 포수 패스트볼로 알투베가 3루에 진루했다. 휴스턴은 마이클 브랜틀리의 볼넷, 카를로스 코레아의 1타점 적시타로 카스티요를 무너뜨렸다.

▲ 마이크 주니노가 삼진 후 배트를 부러뜨리고 있다.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5회 1사 1루에서 세 번의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주니노는 7회에도 2개의 포수 패스트볼을 기록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탬파베이는 마누엘 마고가 7회, 8회 연타석 홈런으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9회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전날 8회 동점 홈런을 친 최지만은 이날 8회 1사 후 대타로 나와 먼 공에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공수가 풀리지 않은 탬파베이는 최종전까지 몰렸다. 에이스 스넬 카드가 끝났고 필승조 카스티요가 무너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까지 흐트러진 탬파베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7차전에서 다시 처음 3연승의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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