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16일 잠실 LG전에서 경기 도중 상대 팀 코치를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에 감독이 다른 팀 코치와 대화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 사이의 불문율에 대해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KIA가 0-7로 끌려가던 7회 1사 1, 3루 양석환 타석에서 김민성의 주루 플레이가 원인이었다. 이때 KIA는 1루수를 뒤로 빼면서 '백기'를 들었다. 보통 1루수가 뒤로 빠진다는 것은 '견제하지 않을테니 뛰지도 말자'는 신호다. 그런데 김민성은 풀카운트에서 먼저 2루로 출발했고, 양석환의 안타에 3루까지 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몇 가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야수를 뒤로 뺐을 때는 주자가 먼저 출발하지 않는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직접 확인을 했다. 미국과 한국의 불문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앞으로 경기를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KIA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 ⓒ 한희재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침착하게 김재걸 코치와 대화를 나눴지만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크게 화를 냈다. 경기가 끝난 뒤 LG 쪽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확대 재생산'을 경계하며 "위더마이어 코치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경기도 져서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늘 열심히 하는 분이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7일 LG전 선발 라인업

최원준(중견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진(3루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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