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승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맞을 때가 되긴 했는데, 안 좋을 때 맞았어요. 비참하게 맞았어(웃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두산은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4-1로 앞서다 7회초 불펜 난조로 6점을 내주면서 4-7로 역전패했다. 그 중심에 이승진이 있었다. 이승진은 1사 1루에 등판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4실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맞을 때가 됐는데, 잡아야 할 때 비참하게 맞았다. 시원하게 맞으면 괜찮은데 볼을 계속 던지다 맞았다. 키움 타자들이 잘 쳤고, 또 좋은 타자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승진은 10월 두산 상승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승진은 16일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부름을 받아 1승, 2홀드, 10⅔이닝, 평균자책점 0.84로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이달 내내 이승진의 공을 높이 사며 칭찬해 왔다. 

한 번 크게 무너졌지만, 그래도 믿음을 이어 간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승진은 좋은 투수다. 계속 승리 카드로 쓸 것이다. 오늘(17일)도 상황이 되면 올린다. 맞으면 맞는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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