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혁순 FC서울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결과를 얻어 감사하다."

내용을 버리고 결과만 얻겠다는 전략은 성공이었다. K리그 잔류와 함께 11월 예정된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비 부담도 덜게 됐다.

서울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 25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조영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8점이 된 서울은 잔류에 성공했다. 꼴찌 인천(21점)에 7점 차이라 남은 두 경기를 패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박혁순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였고 힘들다는 것을 선수들도 다 알고 있었다.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했다. 결과를 얻어 감사하다"라며 다분히 승점 3점 획득에만 집중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3위였던 서울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현재 상황이다. 그는 "전술, 전략보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교감하고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심리적인 동기부여에 애썼음을 강조했다. 

서울의 전략은 전반 구성에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미드필더에 김원식-주세종-오스마르를 세워 안정 중심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박 대행은 "수비적으로 안정을 가져간 뒤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두 경기를 남기고 잔류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운 팀과 만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경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감독은 공석이다. 독일 출신의 감독 영입설이 있지만, 선택하지 않고 있다. 그는 "새로운 감독이 오면 잘 해결하리라 본다"라며 자신은 대행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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