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 성남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으로 1천535명의 관중이 찾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성남FC-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성남FC 벤치에는 정경호 코치가 대행처럼 버티고 있었다.

김남일 감독은 24라운드 강원FC전 종료 후 심판에게 판정에 대한 거센 항의를 하다 퇴장 징계를 받았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열을 낸 결과는 가혹했고 이날 본부석 2층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결과는 0-1 패배였다. 성남은 승점 22점에 머무르며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21점)에 달아나지 못했다. 남은 두 경기는 그야말로 총력전이 됐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했다.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 전체적으로 공격의 활기가 부족했다. 측면에서 (좋은) 장면이 나왔어야 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되짚었다.

2주 동안의 A매치 휴식기에서 나상호가 국가대표팀에 빠져 있었지만, 나머지 틀은 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 힘든 상황이었어도 인내하면서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세밀하지 못했고 슈팅에서 아쉬웠다"라고 지적했다.

인천과 거리두기에 실패한 성남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초조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이끌고 가려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상황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포기하지 않고 두 경기가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강원전 퇴장에 대해서는 "끝나고 감정을 다스렸어야 했다.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그런 점은 내가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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