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안타 맹타로 팀 공격을 이끈 로하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t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포스트시즌 순위 싸움을 재점화했다.

kt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전날까지 5위였던 kt(75승59패1무)는 이날 고척돔에서 키움에 진 두산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9위 SK(48승88패1무)는 상승세를 이어 갈 기회를 놓쳤다.

kt 선발 소형준은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8개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위기를 잘 관리하며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2회 결승 홈런을 기록했고, 로하스가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불펜에서는 주권 전유수 유원상이 좋은 피칭을 한 것에 이어 김재윤이 9회 마무리를 책임졌다. 김재윤은 kt 역사상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SK는 선발 이건욱이 4⅔이닝 4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타선은 분전했지만 안타 대비 득점이 부족했다. 고종욱이 3안타 3타점으로 대활약했고 최정이 3안타 1타점, 김경호가 3안타로 뒤를 받쳤으나 득점권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SK는 이날 kt(8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12안타)를 치고도 졌다.

SK는 1회 1사 후 오태곤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도루, 그리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kt는 2회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우월 2점 홈런으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에는 선두 심우준의 2루타에 이어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kt는 3-1로 앞선 5회 2사 후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볼넷, 그리고 로하스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SK가 5회 오태곤의 볼넷, 로맥의 좌전안타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가자 kt는 7회 2점을 추가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7회 선두 강민국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심우준의 희생번트 때 1루수 오태곤의 야수선택이 나와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조용호의 희생플라이, 2사 후 로하스의 적시 2루타로 6-2까지 달아났다.

최근 기세가 좋은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7회 선두 오태곤의 좌중간 안타, 최정의 중전안타, 로맥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2점차로 추격했다. 

다만 그 뒤로 추가점이 만들어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이재원의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직선타가 됐고, 김성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대타 김강민 카드도 실패해 땅을 쳤다. 전유수가 추가 실점을 막으며 kt를 살렸다.

kt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8회 유원상, 9회 김재윤이 1이닝씩을 정리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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