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가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스파이더 마석 헤이븐 전용 경기장에서 열렸다. ⓒ 남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남양주, 박대현 기자] 파릇한 고등학생부터 78살 어르신까지, 모두가 철인(鐵人)이었다.

한국 최강 철인을 가리는 '3분 마라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가 가을 밤을 뜨겁게 달궜다.

여자부 이수현, 남자부 남호현이 한국 최고 철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40대 이상 선수가 자웅을 겨루는 '스패셜 매치'에선 어수영이 최고 철인 영예를 거머쥐었다.

'2020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가 17일 남양주 스파이더 마석 헤이븐 전용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 경기 치르면 선수들도 기진맥진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드러누웠다. 3분 마라톤이란 별칭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었다. 체력, 근력 소모가 상당했다.

대회 종목은 허들달리기와 턱걸이(Pull-up), 푸시업(Push-up), 토즈 투 바(Toes-to-bar)와 바 터치 버피(Bar-touch-burpee)로 구성됐다.

코스는 허들 달리기→턱걸이→허들달리기→푸시업→허들 달리기→토즈 투 바→허들달리기→바 터치 버피→허들달리기 순으로 짜였다.

▲ '2020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가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스파이더 마석 헤이븐 전용 경기장에서 열렸다. ⓒ 남양주, 곽혜미 기자
이수현이 여자부 최강 철인에 올랐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2분10초668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2라운드서도 1분57초401로 전체 1위에 올랐던 이수현은 마지막 경기 역시 독주를 이어 갔다.

탄탄한 근력을 앞세운 폭발적인 턱걸이 속도로 초반부터 경쟁자와 격차를 벌렸다. 2위는 2분18초152를 거둔 최미정, 3위는 2분39초555로 골인한 이지윤이 차지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남자부에선 남호현이 우승을 차지했다. 1분44초397 만에 피니시 라인을 밟으며 2라운드 1위 박지환을 약 2초 차이로 눌렀다.

박지환은 마지막 허들달리기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역전에 실패했다. 1분46초715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최현균이 1분48초398로 3위를 챙겼다.

40대 이상 백전노장만 출전 가능한 '스패셜 매치'에선 어수영(61)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허들달리기없이 바 터치 버피 20회→턱걸이 10회→바 터치 버피 20회로 이어진 코스에서 2분27초582 기록으로 1위 영광을 안았다.

어수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운동도 재미가 있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다. 삶에서 체력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등산 최대 난코스는 정상 바로 밑이 아니라 침대에서 현관문을 나서기까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장내 모든 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남양주,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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