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질 판 데이크가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리버풀로선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머지사이드 더비는 이번에도 무승부였다. 리버풀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과 2-2로 비겼다. 두 팀은 최근 9경기에서 8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디오 마네가 선제골을 넣고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 소속으로 100호 골을 터트렸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한 리버풀은 2위로 올랐다. 바로 아래 있는 아스톤 빌라, 레스터 시티, 아스널이 리버풀보다 1~2경기 덜 치렀기에 불안한 2위다.

리버풀로선 결과보다 페어질 판 데이크의 부상이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이날 선발 출전한 판 데이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 과정에서 에버턴 골키퍼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몸을 추슬러봤지만 돌아오지 못했다.

아직 판 데이크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칫 남은 경기에서 결장이 이어진다면 리버풀로선 비상이다.

주전 센터백 수비수인 판 데이크가 리버풀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다. 팀 수비의 핵심으로 그가 빠지면 실점 제어가 힘들어진다. 에버턴과 경기에서 내준 2골이 판 데이크의 공백을 잘 보여줬다.

에버턴은 2골 모두 마이클 킨,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헤딩으로 만들어냈다. 두 선수의 제공권에 리버풀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93cm의 판 데이크가 있었다면 나오기 힘든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치른 5경기에서 13실점했다. 리그 17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함께 리그 실점 최하위다. 판 데이크마저 빠진다면 리버풀 수비 균열은 생각보다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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