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기가 끝났을 때 박준용(29, 코리안탑팀)의 유효타는 286회, 상대 존 필립스(35, 웨일스)의 유효타는 단 5회에 불과했다.

"영리하게 싸우겠다"고 공언했던 박준용은 최대한 안 맞고 최대한 많이 때렸다.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언더카드에서 존 필립스(35, 웨일스)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꺾었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옥타곤 데뷔 승리를 거뒀던 박준용은 2연승이자 두 번째 옥타곤 승리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2승 4패로 쌓았다.

필립스는 22승 중 20승을 KO로 장식한 저돌적인 파이터.

박준용은 전면전을 피하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필립스의 화력을 끊었다.

박준용은 1라운드 1분 만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파운딩과 길로틴 초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 번 잡았던 백을 풀지 않고 1라운드가 끝났다. 단 한 대도 맞지 않았다.

2라운드 역시 원레그 테이크다운 성공 하나로 5분을 장악했다.

필립스는 테이크다운에 전혀 대처가 안 됐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내줬다고 판단하고 3라운드 공세를 높였지만 박준용의 테이크다운에 또 '쿵' 쓰러졌다.

박준용은 무리하게 피니시를 노리는 대신 상위 포지션을 내주지 않고 필립스의 손발을 묶고, 영리한 15분을 보냈다.

2018년 UFC에 진출하고 1승 4패로 부진했던 필립스는 박준용에게 무릎을 꿇어 하락세를 끊지 못했다. UFC 전적 1승 5패, 통산 전적은 22승 11패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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