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선수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주인공들.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 최지만(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새 역사를 개척했다. 아울러 한국인 전체로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역대 4번째 주인공이 됐다.

탬파베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휴스턴을 격파하고 4승3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탬파베이의 중심타자 최지만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4번째로 월드리시즈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역대 한국인 1호 월드시리즈 선수는 ‘코리안 핵잠수함’ 김병현(41·은퇴)이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특급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한 김병현은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블론 세이브 2개를 기록했지만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었다. 김병현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월드시리즈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에 서지는 않았지만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끊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김병현은 생애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받았다. 김병현은 지금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47·은퇴)는 한국인 중에 김병현에 이어 2번째로 월드리시즈 무대에 섰다.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뉴욕 양키스와 격돌한 월드시리즈에서 4경기에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면서 우승 반지를 받지 못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대결한 월드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월드시리즈 선발등판은 한국인 최초. 그러나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도 1승4패로 물러나 우승 반지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올해 한국인으로는 4번째 월드시리즈 주인공이자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하게 됐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것 자체도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였다. 종전 추신수는 와일드카드게임과 디비전시리즈까지만 경험했다.

한편 이만수(62) 전 SK 감독은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불펜코치로 함께해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월드시리즈 성적

1.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우승) vs 뉴욕Y=2G 3.1이닝 5실점

2004년 김병현(보스턴 우승) vs 세인트루이스=등판없음

2.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준우승) vs 뉴욕Y=4G 3.1이닝 0실점

3. 2018년 류현진(LAD 준우승) vs 보스턴=4.2이닝 4실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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