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정찬성(33, 코리안좀비MMA)이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와 경기 뒤 SNS에 소감을 남겼다.

"3라운드부터 기억이 없다. 내가 어떻게 싸웠는지 모르겠다"면서 "오르테가가 정말 잘 싸웠다. 지금은 그냥 내가 너무 부끄럽다"며 씁쓸해 했다.

정찬성은 18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오르테가에게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45-50, 45-50, 45-50)으로 패했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로 킥과 앞손, 태클을 두루 섞은 오르테가 전략에 속절없이 당했다. 상대 수싸움에 철저히 '말려들어간' 경기였다.

▲ 정찬성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찬성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3, 4, 5라운드가 기억이 없다. 기억이 안 나는데 (영상을 통해) 싸우는 모습을 보니 엄청나게 신기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경기를 지면 왜 졌는지 복기해야 한다. 오르테가의 사우스포 비율이 매우 높았다. 그런 스탠스로 나올 땐 상대를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준비했었는데.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맞대응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패인을 분석했다.

2라운드 4분 9초쯤 오르테가에게 백스핀 엘보를 허용했다. 이때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갔다. 결과적으로 대미지와 임팩트를 두루 허용한, 치명타였다.

"그런 (뻔한) 엘보를 맞은 내가 바보, 멍청이다. 오르테가가 정말 잘 싸웠다. 그냥 나는 지금 내가 너무 부끄럽다. 그럼에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미안하다"며 글을 끝맺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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