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트레버 바우어(왼쪽)와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MLB) 팬들의 트위터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뽑히는 바우어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행선지와 관련된 여러 트윗을 남겼다.

괴짜다운 행보지만 올해 워낙 뛰어난 실적을 보여준 선수라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73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MLB 통산 기록은 205경기(선발 195경기)에서 75승64패 평균자책점 3.90이다. 올 시즌 성적과 나이 등을 생각하면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선발 최대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8일(한국시간) 바우어의 행선지로 가능성이 높은 팀들을 분류했다. 휴스턴, 피츠버그, 콜로라도,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등은 아예 가능성이 없는 팀들로 분류됐다. 탬파베이, 오클랜드, 텍사스, 워싱턴 등은 바우어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팀들로 뽑혔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팀은 아니지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팀으로 뽑혔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시즌이 끝난 뒤 팀 전력을 보강할 만한 ‘빅사이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암시를 했다.

‘블리처리포트’ 또한 류현진과 더불어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 후보로 바우어를 뽑았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 팀의 에이스를 데려오기 위해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하기 전까지는 엄청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토는 비용 조절이 가능한(아직 연봉조정에 이르지 않은 저연차 선수들) 야수 인재풀이 풍부하다. 그런 상황에서 투수들에게 돈을 쓰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큰마음을 먹고 바우어에 돈을 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바우어보다는 그보다는 조금 낮은 급의 선발투수 여러 명에게 돈을 쓰는 것이 더 현명한 접근법일 수는 있다”고 분석하면서 토론토를 가장 가능성 높은 레벨에 올려두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에 대해서도 최근 FA 시장에서 빅네임 영입이 없었고, 잭 플래허티와 완벽한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선정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를 선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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