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과 서재응 투수코치.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양현종이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8이닝을 책임졌다. 그런데 양현종은 내심 9이닝 완봉승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8회까지 102구를 던졌는데도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양현종은 KIA가 4-0으로 이긴 18일 잠실 LG전을 마치고 9회 투수 교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칭스태프 결정이라 나도 흔쾌히…까지는 아니지만 따르기로 했다. 박준표가 9회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 욕심을 부리면 (박)준표가 피해를 입는다. 코칭스태프 지시에 따랐다"고 얘기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일 수 있다. 양현종은 "7회부터 완봉 욕심이 있었고, 코치님께도 말씀드렸다. 해보자는 분위기였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상의로 결정이 났다. 관리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8월 28일 SK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7경기에서 무승 2패에 그쳤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 2위 진입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졌다. 그런데 10승을 채우고 나서 바로 다음 경기까지 잡았다. 

그는 "야구하면서 아홉수를 못 느끼고 살았었다. 주변에서 선동열 전 감독님 기운이 너무 세서 누르고 있다고 하더라. 나 역시 부족하다고 느꼈다. 지금은 감독님 기운이 저를 도와주시나보다. 힘들 때마다 타자들이 1점씩 뽑아준 덕분에 힘이 났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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