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구단 역사상 최다패 기록의 불명예를 안은 리카르도 핀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여전히 피안타는 많았고, 위기상황을 풀어나가는 능력은 부족했다. 그리고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리카르도 핀토(26·SK)의 18일 등판은, 개인적으로도 불명예가 확정되는 날이기도 했다.

핀토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소화에 그치며 패전을 안았다. 3⅔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무려 11개(1피홈런 포함)의 안타를 맞았다. 볼넷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결국 7실점하고 무너졌다.

1회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강백호 장성우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것은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았다. 2·3회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끝내 4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핀토는 1사 후 천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대주자 심우준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다만 조용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닝을 마칠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서 황재균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좌익선상으로 나가는 공을 3루수 오태곤이 잘 잡았다. 그런데 송구가 조금 짧았다. 1루수 로맥도 이를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해 결국 1실점이 올라갔다.

이닝을 마치지 못한 핀토는 흔들렸다. 이어 로하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강백호를 고의4구로 걸렀으나 장성우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예민한 성격의 핀토는 강판되면서 뭔가 불만을 계속 토로했다. 그럴 법도 한 4회였지만, 자신이 허용한 11안타는 핑계가 될 수 없었다.

이날 패전으로 핀토는 시즌 15패(6승)째를 안았다. SK 구단 역사상 15패를 당한 선수는 핀토가 처음이다. 종전 한 시즌 최다 패전은 2001년 이승호의 14패였다. 

한편으로 평균자책점 또한 외국인 최악의 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경기로 핀토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6.19에서 6,45까지 올랐다. 겨우 조금씩 깎아놨는데 이날 7실점으로 다시 확 올랐다. 종전 외국인 선수 최악의 평균자책점 기록은 2014년 쉐인 유먼(롯데)의 5.93이었다. 로테이션상 핀토의 잔여경기 등판은 1경기다. 남은 등판에서 완봉을 해도 평균자책점은 6.09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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