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는 7차전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승3패까지 밀렸으나 극적으로 3승3패 동률까지 만들며 시리즈를 최종전으로 끌고 왔다.

이날 이기는 팀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팀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승자독식'의 한 판이다. 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다저스는 5차전 선발이었던 더스틴 메이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메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등판한 바 있지만 당시는 1이닝에 그쳤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7일 5차전에 선발로 나와 55구를 던지면서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다. 

단 하루 쉬고 나오는 메이가 이날 초반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해야 한다. 다저스는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지만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뒤에 붙일 불펜을 다르게 운용할 예정이다. 이기고 있다면 월드시리즈를 위해 아껴둬야 하지만, 지고 있다면 선발투수들도 모두 구원 등판에 나설 수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불펜으로 나설지도 초반 싸움에 달려 있다.

커쇼는 등 경련이 관건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커쇼는 당일 컨디션을 그에게 확인한 뒤 등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최종전(5차전)에 구원 등판해 8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한 아픈 역사도 있어 구원 등판이 더욱 신중하다.

매년 정규 시즌은 거침없이 치고 나가지만 가을에는 유독 약해지는 다저스. 올해도 디비전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어렵게 왔다. 선발 메이와 불펜 커쇼가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