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교활한 투구 조합."

미국 매체 '휴스턴 헤럴드'가 19일(한국시간) 올 시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에게 'A'점을 줬다. 매체는 김광현의 좋았던 성적을 언급하며 그의 데뷔 시즌을 높게 평가했다.

KBO 리그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2007년에 데뷔해 통산 298경기 출장 136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김광현은 2019년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도전길에 올랐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팀 5선발 후보로 언급됐다.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부상 여파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꿔 공을 던졌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후보로 경쟁을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연기, 60경기 축소라는 악재 속에서 김광현은 홀로 미국에서 버텼다. 국내 복귀를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맡긴 첫 보직은 선발투수가 아닌 마무리투수. 김광현은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데뷔전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이 시작되고 5경기를 치른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일정을 제때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더블헤더 강행군으로 남은 일정 소화에 나섰다.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김광현이 이후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고 올 시즌 8경기 등판, 7경기 선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매체는 "한국 왼손투수 김광현은 2020년 가족과 떨어져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며, 1년 동안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신장 질환으로 부상 이탈하기도 했지만, 승승장구했다. 그는 교활한 투구 조합으로 피안타율 0.19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은 7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단 한번 6이닝을 넘게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승리를 챙겼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