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근, 아들, 딸(왼쪽부터). 출처ㅣ김정근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MBC 김정근 아나운서가 딸 서아와 아들 도윤을 돌보며 겪은 일상을 공개했다.

김정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딸과 목욕하다가 탕에 둘을 넣어두고 거울로 그들을 살피며 머리를 감는데. 서아도 도윤이의 머리를 감기고 있었다. 샴푸를 도윤 머리에 가득 바르고 물을 계속 붓고 있었다. 아차 방심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근은 바로 다가가서 제지했지만 아들은 울기 시작했고 딸은 계속 물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지 마 서아야' '하지 마'라고 샤워기를 뺏으며 소리쳤고, 아들이 결국 저녁 먹은 것을 다 토해내자 '이게 뭐야'라고 소리쳤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서아가 울기 시작한다. 소리치거나 화내지 않는 아빠가 되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소리를 쳤다. 위험한 상황을 멈추려 했는데 내가 잘못한 거다"라고 자책했고 "얼른 다시 안아주고 짧게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해 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었지만 예쁘게 그리던 그림에 붓 칠을 삐끗한 기분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딸이 "자꾸 가라고. 방에 가서 일하라고 한다"며 "그럴 수 있지. 위험한 상황이었잖아. 그럼에도 스스로 위로가 안된다. 그래도 누군간 나에게 힘을 줘야지. 왼손은 오른쪽 어깨를 오른손은 왼쪽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래 한주 잘 지나갔다. 힘내자"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이지애(왼쪽)와 김정근. 출처ㅣ김정근 SNS

그러자 이를 본 아내 이지애는 "토닥토닥"이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고, 누리꾼들은 4살 딸에게 처음 소리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다독였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2010년 방송인 이지애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김정근 글 전문이다.

아들 딸과 목욕을 하다가 탕에 둘을 넣어두고 거울로 그들을 살피며 머리를 감는데.. 서아도 도윤이의 머리를 감기고 있었다. 샴푸를 도윤 머리에 가득 바르고 물을 계속 붓고 있었다. 아차..방심했다.

바로 다가가서 제지해본다. 도윤이는 어푸어푸 하다가 울기 시작한다. 계속 물을 붓는 딸. 부드럽게 말해본다. '하지마 서아야' 재미를 느낀 서아가 쉽게 멈출리 없다. 바로 샤워기를 뺐으며 소리쳤다. "하지마!" 도윤이가 쿨럭쿨럭 힘들어 하다가 결국 저녁 먹은 것을 다 토해냈다. "이게 뭐야!" 또 소리쳤다

서아가 울기 시작한다. 소리치거나 화내지 않는 아빠가 되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소리를 쳤다. 위험한 상황을 멈추려 했는데 내가 잘못한거다. 얼른 다시 안아주고 짧게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었지만 예쁘게 그리던 그림에 붓칠을 삐끗한 기분이다.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해본다. 저녁에.. 서아가 자꾸 가라고. 방에 가서 일하라고 한다..

그럴 수 있지. 위험한 상황이었잖아. 그럼에도 스스로 위로가 안된다. 그래도 누군간 나에게 힘을 줘야지. 왼손은 오른쪽 어깨를 오른손은 왼쪽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래 한주 잘 지나갔다. 힘내자. 내일은 다시 월요일. 기분 좋은 날 이어지겠지. 아빠의 길.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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