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 주장 데클란 라이스

▲ 손흥민(오른쪽)이 19일 웨스트햄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가고 2분 뒤에 토트넘은 실점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웨스트햄이 귀신처럼 10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28)이 나간 뒤에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극장 무승부를 만들었다. 토트넘에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힌트는 웨스트햄 주장 데클란 라이스에게 들을 수 있었다.

웨스트햄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했다. 전반전에 완벽하게 밀렸지만, 후반 막판에 몰아치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손흥민과 케인 조합에 고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8분에는 케인 골에 기여하며 1도움을 적립했다. 16분 케인 멀티골에도 관여하면서 10월 휴식기 뒤에도 여전한 컨디션을 과시했다.

웨스트햄은 손흥민 침투를 경계했다. 토트넘은 2선과 1.5선에서 볼을 잡으면, 치고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과감하게 찔러 넣었다. 웨스트햄 포백 라인은 손흥민 침투에 올라오지 못했다. 때문에 토트넘 진영까지 넘어가는 시간이 걸렸다.

손흥민은 80분을 뛰고 가레스 베일과 교체됐다. 손흥민이 나가고 2분 뒤에 토트넘 골망이 흔들렸다. 파비안 발부에나가 만회골을 넣었고, 다빈손 산체스 자책골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에 마누엘 란지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빠지고 라인을 올리면서 생긴 일이다. 웨스트햄 주장 라이스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처럼 (강한) 팀에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케인과 손흥민이 경기장에 있으면 더 실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베일까지 들어온 상황"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토트넘 핵심 중 한 명(손흥민)이 나가자 만회했다. 1골을 넣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바뀌었다. 라이스는 "한 골 뒤에 바로 두 번째 골로 따라갔다. 경기 종료까지 10분이 남았지만 분명히 한 골 더 넣을 거로 자신했다. 란지니 같은 엄청난 골이 무승부가 될 거로 생각했다.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말했다.

3실점을 했지만, 토트넘 공격을 끝까지 막은 결과였다. "케인은 클래스가 다르다. 우리가 상당히 고전했다. 홀드업 플레이는 차원이 달랐다"라면서도 "케인이 왼발로 해트트릭을 할 기회, 베일이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우리는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라면서 짜릿한 무승부를 돌아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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