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완전히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야 하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2020-21 PL 5라운드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0점으로 3위를 유지하며 1위 에버턴(13점)에 3점 차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격렬한 라이벌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핵심 중앙 수비수인 페어질 판 데이크가 전반 11분 만에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최소 6개월, 최대 8개월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판 데이크 없이는 PL이나 UCL 우승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조 고메스로 일단 급한 불을 껐지만, 분명한 것은 판 데이크를 중심으로 수비를 짰다는 점이다. 픽포드에 대한 징계가 따로 나오지도 않아 더 억울하게 된 리버풀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중앙 수비수인 조엘 마팁도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9일 '마팁이 다리 근육 문제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아약스와의 UCL 1차전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행인 점은 마팁의 부상이 크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우승을 노리는 UCL 첫 출발이 순탄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 리버풀은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발 예정인데 마팁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는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약스전은 조 고메스 중심으로 수비를 짜야 하는 상황이다. 파비뉴가 짝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파비뉴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중앙 수비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니라 클롭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도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다. 또, 리스 윌리엄스의 출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윌리엄스는 링컨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출전으로 클롭 감독에게 신뢰를 얻은 바 있다. 다만, 경험이 부족해 UCL이라는 큰 경기에 신뢰를 보내기가 쉽지는 않다. 남은 시간 최대한 전략을 짜야 하는 클롭 감독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